평점 : ⭐️⭐️⭐️하고 반
시간 : 17:00~19:00 (쉬는 시간 20분)
장점 : 배틀이라 재미있다.
단점 : 여기는 한국이다....(이유는 나중에)
오늘 친구와 함께 피아노 배틀 위드 오케스트라(Piano battle with orchestra)를 봤다.
피아노 배틀, 그럼 피아노로 싸우는 건가? 지루한 클래식이 아닐 수도 하는 마음에 보러 갔다.
콘서트 홀로 가는 길은 힘들었다. 8층인데 엘리베이터는 좁고 몇 개 없어서 그렇다.
그리고 클래식을 듣는다고 모든 사람이 교양 있는 사람은 아니라는 점도 알게 되었다. 만원인 엘리베이터 안에서 너무 더워서 살살 부채질했더니 체취가 자기한테 온다고... 향수로 오물을 가리던 18세기 파리지앵인가 보다.
공연 종료 후 제일 먼저 사인받으려고 나가 있는 폼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난 너네 때문에 상처 받았어....
그리고 콘서트 홀 로비 수용 인원이 작은 거 같았다. 대기 시간 동안 기다리기 애매했다. 카페도 작아서 커피 한 잔 하기도. 그렇다고 다시 내려가기도 애매했다. 그리고 사람이 너무 많고 아이들이 뛰어다녀 표 교환도 꽤 오래 걸렸다.
그래도 착석 후에는 마음에 들었다.
꽤나 자리는 괜찮았다. 심사 순서는 투표용지를 나눠준다. 그럼 마음에 든 사람이 있는 쪽을 번쩍 들면 된다. 그럼 색깔을 세는데 뻥 같기도 했다. 뭐 사실 대본 없이 진행 불가인 콘서트이니.
그래도 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우승은 내가 뽑힌 사람은 안 되었지만 진행하는 순서가 일반 클래식이 아닌 레슬링처럼 재미에 더 중점을 두어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앞으로도 흥행하길.
다만 단점은 두 피아니스트가 만담처럼 개그를 하는데 아무도 번역을 해주지 않는다. 영어를 할 줄 알면 웃고 아니면 정적이라 영어를 모르시는 부모님을 모시고 가면 혼이 날 만한 그런 무성의함이었다.
다음에는 그런 것까지 번역을 해주었으면.
음란마귀가 쓰인 건지, 중간에 바이올린 활과 더블 베이스 활 가지고 싸우는 걸 봤는데 왜 Dick 조크가 생각났는지는 모르겠다. 서로 어떤 활이 더 기네, 더블 베이스 활이 더 강하고 굵고 오래간다고 말했을 때 분명히 그건데... 얘들 때문에 말 못 한 거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
음란마귀가 꼈네.
마무리는 양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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