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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no sleep 번역(공포소설)/룸메가 악마

[Reddit 번역] 치킨 덕후 내 악마 룸메가 지옥 재판에서 돌아왔어. 근데 놀러 온 게 아냐. 누군가 아니, 뭔가가 날 죽이려고 해_part 6

by 튜링튜링 2026.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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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할 게 너무 많아서 번역이 자꾸 우선순위가 밀리고 있습니다...ㅠㅠ

할 게 너무 많아요...ㅠㅠ 그래도 꼭 완결을 내는 게 제 버킷리스트가 되어버렸어요.

금방 할 줄 알았는데!! 죄송합니다.

의역과 틀린 번역은...저는 몰라요.

 

원문링크 :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avnyr0/my_fried_chickenloving_demon_roommate_is_back_in/


 

“ㄴ.”

 

내가 천천히 눈을 떴을 때 모든 건 흐릿해 보였어. 어두컴컴했지. 즉각적인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고 그저 압도될만한 멍함만이 가득했어. 나는 따뜻한 뭔가에 아이처럼 안겨있었지. 붕 떠 있는 기분이야. 내 심장은 엄청나게 박동치고 있었고 마치 감기 걸린 것처럼 몸이 떨렸어. 하지만 추워서 그런 게 아냐. 정말 따뜻했어. 죽기 전에 사람들이 느낀다는 따뜻함인가 봐. 그럼 죽을 때 보인다는 빛은 어디 있는 거야?

 

“핀, 핀!”

 

나는 눈을 몇 번 깜빡이면서 천천히 정신을 되찾았어. 모든 게 뒤집어 보였어. 의자는 내 위에 있고 나는 뭔가 따뜻하고 부드러운 거 위에 누워있었어. 위를 올려보니 큰 뿔과 가느다란 목을 가진 해골 형태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어.

 

나는 벌떡 일어났어. 마벨 몸에서 악마를 퇴마 할 때 헥터가 반쯤 변한 악마 모습이 기억이 났어. 나를 감싼 부드러운 건 헥터의 몸통이랑 팔 부분인 거야. 검고 복슬복슬한 털이고. 하반신은 말처럼 생겼는데 6개 말굽 달린 말은 널려있었어. 3개 정도는 충격으로 접힌 거 같았어. 충격을 몸통이랑 다리를 통해 완화시키려고 한 거 같았어. 부러진 거 같았어. 이미 전에도 보긴 했지만 초자연적인 걸 다시 보는 건 여전히 소름이 끼쳐.

 

“내, 내가 지금…” 나는 몸 상태를 보려고 여기저기 만졌어. 내가 얼마나 떨고 있는지도 알게 되었지. 충격으로 떨리는 나를 자제하는 건 꽤 힘들었어. 헥터의 완벽한 타이밍으로 충격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헥터는 충격을 완화해 보려고 딱 타이밍 맞게 변신한 거야.

 

“아직 안 죽었어. 그게 네가 고민하는 게 맞다면.” 버스의 부서진 창문에 기대면서 헥터는 지친 듯이 말했어. 사슴뿔 같은 게 부서진 창문 밖으로 튀어나왔지. 주변 밖을 살펴보니 풀이랑 나무, 파편이 보였어. 버스기사가 숲으로 버스를 보내버린 거 같아. 내 이빨은 덜덜 떨렸고 나는 털썩 주저앉았어. 몸으로 충격은 받지 않았더라도 충격 반응은 최대한으로 오고 있었지.

 

“너무 힘쓰지 마. 긴장 풀고 그냥 숨 셔. 괜찮다고. 내가 대부분 충격을 받았어. 너 죽는 날은 원래대로 돌아갔다고.” 헥터가 나를 그 거대한 손으로 바치면서 말했어. 나는 진정하려고 크고 깊은 숨을 몇 번 마셨다 뱉었어. “버스 기사가 네 죽음 원인이 아닌 거 같아. 아직 일주일 남았다고.”

 

“그건 신경 쓰지 말고, 너야말로 괜찮아?”

 

“뭐, ㅈ까지 아프지만 더 심한 적도 있었지. 다시 변신하면 괜찮을 거야. 하지만, 저 버스기사? 전혀 아니지. 팬케이크처럼 납작했을걸? 어떻게 저렇게 움직일 수 있었는지는 이해 못 하지만.”

 

“무, 무슨 소리야?”

 

“우리가 타기 전부터 이미 죽어있었어. 충격 후에 책이 버스기사 정보를 업데이트했거든. 우리랑 이야기를 하거나 버스를 운전할 수 없는 상태지. 이미 죽었으니깐.”

 

내 충격이 가시고 헥터가 인간 형태로 다시 돌아가고 나서 119를 불렀어.

 

충격이 일어난 지점은 아주 참혹했어. 버스기사는 충돌로 완전히 짓눌렸어. 의료진은 우리가 멀쩡하다고 해도 무조건 병원에 가야 한다고 했지. 솔직히 우리가 살아 있다는 자체가 말도 안 되는 거였지. 그것도 멀쩡한 상태로 말이야.

병원에서 받은 테스트 결과는 우리는 모두 완전하게 문제없다는 거야. 생길 수밖에 없는 정신적 트라우마만 빼면 말이야. 엄마는 거의 넋이 나가신 상태로 두 마을을 건너서 병원까지 미친 듯이 운전하셨어. 내 침대 옆에서 엉엉 우시면서 버스를 타게 했다며 자책을 하시다가 주님의 기적이라고 하시면서 기도를 하셨지. 신의 개입보다는 악마가 날 살렸다는 게 좀 아이러니했지. 물론 내가 말해봤자 절대 이해는 못하시지만.

 

의사들은 어리둥절했지만 어쨌든 우리가 별일 없다는 거에 안도했어. 우리를 자갈길의 기적이라고 불렀어. 버스가 원래 가던 길이 자갈길이었고 운전자가 메인 도로를 벗어나 숲으로 돌진한 거야. 다행스럽게도 많이 질문을 하지 않았어.. 매우 다행이었지.

헥터랑 나는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아무것도 모르는 척을 했어. 하지만 우리는 뭔 일이었는지 알고 있지. 나중에 헥터가 정리해 보니 버스 기사는 분명 버스 정류장 근처를 빙글빙글 돌고 있었던 게 맞아. 이유는 모르지만. 그리고 정류장에 있던 이상한 인물도 누구인지도 아직 모르고. 근데 이상하게도 그 인물이 단순히 정류장에서 손인사를 한 수준이 아니라는 느낌이 크게 들었어.

 

버스기사님 이름은 밥 덴버이고 가까운 가족이 없는 52살 독신 남성이야. 정확하게는 이 지역 사람은 아니고 마을 외곽에 살았고 생계 때문에 버스 운전을 하고 있었지. 문제는 주(state)밖에 있는 가족들까지 포함해서 아무랑도 연락을 하지 않았던 거야. 이 상황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지 아무도 모르는 거지.

 

슬프긴 했지만 그 일을 겪고 나니깐 내가 죽음에 대해 했던 걱정들이 꽤나 유치하게 느껴지는 거야. 헥터는 내 곁에 있고 엄마는 정말 놀라셨고 아빠는 내가 괜찮냐고 계속 문자를 보내셨지. 내가 죽어도 아무도 신경 안쓸 거라고 생각했던 내가 좀 우스웠어. 부모님이랑 주변사람들에게 조금 더 잘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 항상 불안하신 엄마와 고집이 센 아빠는 결국 내 부모였고 나를 사랑하고 계시니깐.

 

여전히 마음에 걸리는 게 있어.

왜 버스 기사는 그런 상태였지?

자기를 그렇게 만들었다는 말에서 누가 그런 거야?

죽은 상태로 어떻게 운전을 할 수 있었지?

정말 죽었다면 마지막 순간에 그 말을 어떻게 할 수 있었지?

사고 나기 직전에 우리에게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했던 그 인물은 누구야?

 

헥터와 내가 답을 찾아야 하는 수많은 질문이 계속 생겼어.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기에… 최대한 빠르게 답을 찾아야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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