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돈 벌어서ㅠㅜ 여행 가고 싶어요...흑흑
아직도 많이 남았네요~지금 약 기승전결의 승 정도 되는 듯 합니다.ㅎㅎㅎ
원문링크 :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avnyr0/my_fried_chickenloving_demon_roommate_is_back_in/
그러고나서 잠들긴 좀 힘들었지만 결국 선잠이라도 잤어. 창문에서 뭔가 큰 소리가 나서 깼지. 눈꺼풀이 무거웠고 씨름선수가 누르는 것 같은 피곤이 내 몸을 짓눌렀어. 잠에서 깨기 힘들었어. 창문에서 들어오는 빛이 지금 오후라는 걸 끔찍하게 상기시켰지. 헥터는 드라마를 보면서 아직 의자에 앉아있었어.
“드디어 일어났네. 식물인간된 줄 알았어.”
이어폰 귀에서 꺼내면서 헥터가 말했어.
“지금 몇시야?”
걸걸거리는 목소리로 나는 물었어. 어젯밤 일어났던 모든 게 다시 생각나기 시작했지. 오늘 밤 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솔직히 꽤 놀라웠어.
“거의 5시야. 바베큐 30분 전에 시작했고.”
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어.
“5시라고?! 잠자느랴고 하루 종일 수사를 못했잖아!”
“진정해. 그 전에 일어났더라도 별로 할 수 있는 건 없었어. 게다가.”
헥터가 내 창문을 가리켰어.
“용의자는 이미 여기에 다 있지.”
나는 창문으로 비틀거리며 다가갔어. 뒷마당이 보였고 헤더와 사만다의 뒷마당도 조금 보였어. 우리 엄마가 새로 이사 온 이웃이랑 이야기 나누고 있는 게 보였고 다른 마을 사람들도 보였어. 본 적이 있는 분도 계시고 처음 보는 사람도 있었지. 제니스와 교회 그룹도 있었고 바바라랑 이야기 나누는 게 보였어. 과일 케이크를 들고 있는 바바라랑 말이야. 마을 사람 전부 다는 아니지만 꽤 중요한 사람들은 대부분 있었어.
씻고 새 옷으로 갈아입은 후에 헥터랑 나는 바비큐 장소로 천천히 향했지. 엄마랑 다른 어른 몇 명이 화덕 주변에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고. 그 옆에는 젊고 나이 드신 흑인(아프리칸 아메리칸) 여성 2분이 계셨어. 내 짐작으로는 새로 이사한 이웃이라고 생각이 들었지. 나와 또래로 보이는 젊은 여성은 화덕에 장작을 던지고 있었고 어른들 이야기에 꽤 깊게 나누고 있었어. 헥터와 내가 서성이는 걸 보고 일어나서 인사를 하러 다가왔어.
“네가 핀이지? 너희 어머니가 방금 너 이야기를 하고 계셨어. 물론 창피한 이야기는 아니야. 와서 이것 좀 먹어. 루이지애나 스타일로 치킨을 좀 만들었어.”
그 여자애는 내 손을 흔들면서 장난스럽게 윙크했어.
“나는 사만다 모리스야. 그냥 샘이라고 해도 돼. 이쪽은 우리 할뭉니이신 할머니셔. 헤더라고 불러도 되고 모리스 부인이라도 해도 돼. 편한 대로 해.” (으윽…참아 내 안의 유교드래곤)
“우리는 뉴올리언스에서 여기로 이사왔어. 공기가 할뭉니한테 더 좋기도 하고 영화 찍기도 딱 좋은 장소더라고. 그래서 내가 한 동안 같이 지내려고 했어. 참고로 나는 독립영화감독이야.”
샘은 계속해서 수다를 이어가며 자기를 소개했어. 지나친 친근한 태도가 나는 조금 부담스러웠어. 특히 할머니가 옷깃 브로치를 꼭 쥔 채 나와 헥터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거든. 그래도 나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웃으며 나는 널 살인 용의자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티를 내지 않으려고 애를 썼어. 이유없이 나를 노려보는 노인을 힐끗 쳐다봤어.
“만나서 반갑습니다.”
모리스 부인을 바라보며 말했어. 그 분은 시선을 돌리며 브로치를 더 꽉 움켜쥐었지. 내가 그다지 마음에 안 드나봐.엄마는 자리에서 일어나 걱정하며 나를 꼭 끌어안았어.
“핀, 괜찮지? 굳이 안 나와도 되는데. 헥터랑 방에 가서 더 쉬렴.”
나는 헥터를 슬쩍 봤어. 헥터는 내가 보지 않은 사이에 뒤쪽 현관에 있는 후라이드치킨 먹으려고 조용히 자리를 떠났더라고. 나는 한숨쉬었지.
“괜찮아요. 엄마. 백번이나 말씀 드렸지만 하나도 안 다쳤어요.”
“어제 너희 버스 사고 났다고 들었어! 대박 기적이야. 뭘 한거야?”
샘은 드레드락(흑인 땋은 머리)을 옆으로 넘기며 물었어. 휴대폰을 꺼내 손에 들어 뭔가 메모를 할 준비를 한 듯 했어.
“뭐?”
“어떻게 살아남았어? 아니, 그 운전자는 정말 말그대로 펜케이크이 되어버렸는데. 내가 듣기로는 말이야. 상처 하나 없이 구조되었다며? 무슨 일인지 정말 듣고 싶어. 이기적으로 들리긴 싫지만, 나는 정말 넣고 싶어. 괜찮다면 내 영-”
“사만다.” 모리스 부인이 화난 표정으로 손녀를 제지했어.
“불쌍한 아이 좀 냅두거라.”
샘은 바로 입을 닫고 미안한 표정을 지었어.
“음, 맞아. 미안해, 핀. 친구 이름 헥터 맞지? 내가 좀 프로젝트 이야기 나오면 오바하거든. 말하고 싶지 않으면 안 해도 돼. 엄청 충격적인 일이니깐.”
“괜찮아. 내 말은, 우리 살아 있으니깐. 더 심각할 수도 있었지.”
나는 어깨를 으쓱했어. 샘은 우리를 의자로 안내하며 자기 프로젝트에 대해 계속 말했어. 우리는 비어 있는 자리에 앉았어. 모닥불의 불꽃이 바람에 휘날리며 내 몸을 덥혔어. 나는 모리스 부인 맞은 편에 앉게 되었어. 눈빛으로만 사람을 죽일 수 있으면 나는 이미 몇 번이나 죽었을 듯.
“불구덩이에 온 걸 환영해.”
내 옆에 앉은 키가 크고 거무잡잡하고 근육질의 남자가 미소를 지었어.
“스모어(미국 마시멜로) 먹을래?”
마시멜로가 꽂힌 막대를 나에게 건냈고 나는 스모어 나머지를 기다리며 쳐다봤어.
“미안, 그래햄 크래커랑 초콜릿은 금방 끝났거든. 아참, 내 이름은 피터야. 약혼자 일레인이랑 나는 몇 주 전에 도시에서 여기로 이사왔어. 농장 사업을 시작하려고 말이야. 일레인 저기에서 사람들이랑 이야기 중인데 나중에 인사해.”
피터는 재니스와 그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있던 일레인을 불렀다. 일레인은 우리쪽을 잠깐 보고 인사로 손을 흔들고 다시 재니스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금 농장 사업하기 딱 좋고 위치도 정말 잘 고르셨네요.”
엄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요즘 젊은 사람들한테서는 잘 못 보는 모습인데, 아주 탁월한 선택이예요.”
헥터가 음식이 산처럼 쌓인 접시를 들고 나타났어. 이미 입에는 치킨으로 가득했지. 헥터 맞춤형 천국에 와있는 표정이었어.
“놓친 거 있어?”
우물거리며 헥터가 물었어.
그가 나타나니, 모리스 부인이 브로치를 손에 쥔 채 일어났어. 아무 말도 없이 집으로 돌아긱 시작했지. 샘은 놀란 얼굴로 할머니를 뒤쫓아가며 왜 그러냐고 물어보더라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건…허리가 심하게 굽으셨다는 거지. 그건 머리속에서 경고 사인이 나올 만 했어.
내가 계속 본 베일에 쌓인 그 형체도 키가 작고 허리가 굽어 있었으니깐.
헥터와 나는 의미심장한 눈빛을 주고 받았어. 그 사이, 엄마와 샘은 모리스 부인을 부축해 집 안으로 모셔가고 있었지. 샘은 잠시 후 우리 쪽으로 와서 미안한 표정을 지었어.
“미안, 얘들아. 할머니가 몸이 안 좋으신 거 같아. 사실 한 동안 그러셨거든. 내가 먼저 방에 모셔다 드리고 다시 나올께.”
“좀 나아지시길 바랄께.”
헥터가 중얼거렸어. 샘이 돌아서자, 일레인이 우리에게 다가왔어.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죠?”
그녀가 물었어. 피터랑 완전 다르게 창백하고 여린 인상이었어. 검은 머리를 하고 있었지. 이런 사람이 농장에서 일한다고?
“네, 모리스 부인이 좀 안 좋으셔서 지금 집으로 가고 계세요.”
“아, 정말 다정한 분이에요. 연세가 좀 있으시니. 이렇게 추운 데 계속 계시는 건 좋지 않죠. 모닥불 바로 옆이라도요.”
일레인은 고개를 저었어.
“아 저는 일레인이예요. 피터의 약혼자죠. 핀이랑 헥터가 맞죠?”
“네, 맞아요.” 나는 추워서 팔짱을 꼈어.
“다정한 분?” 헥터는 코웃음을 쳤어. “거의 아무 말도 안 하시던데요.”
“하, 알죠. 좀 독특한 분이죠.” 피터가 맞장구쳤어.
“연세도 있으신데, 이해를 해야죠. 그건 그렇고. 모리스 부인 상태가 별로 안 좋으신데 우리끼리 이렇게 파티를 계속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우리도 그냥 일찍 집에 갈까봐요. 어차피 짐 정리도 해야하고요.”
일레인이 말했어.
“뭐, 맞아. 솔직히 다들 이 파티 별로 내켜 하지 않았지. 환영은 좀 그렇잖아요. 사실 오늘 여기 다들 오는 거 꽤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고요.” 피터가 우리를 돌아보며 말했다. 일레인이 짜증 난 기색으로 옆구리를 쿡 찔렀다.
“네? 왜요?” 내가 물었어.
“피터, 이상한 소문 퍼뜨리지 마.”
“나도 그냥 말하는 거야! 다들 그런다고. 이 사람들도 알 권리는 있잖아. 있잖아. 모리스 부인이랑 샘에 대해 좀 평이 갈린다고. 뭐, 샘은 괜찮아. 아무도 샘한테 부정적인 이미지는 없어. 근데 모리스 부인? 사람들이 말하길, 부두교 같은 걸 한다고 하더라고. 주술 같은 거 있잖아. 마녀처럼. 이 동네가 기독교 중심이라 좀 안 어울리는데, 그리고 성격도 붙임성 있는 분은 아니잖아.”
“부두?”
피가 얼어붙는 거 같았어. 어제밤 부두돌이 기억이 났지.
“그래, 어떤 사람들은 모리스 부인이 남편이나 누구를 살해하고 여기로 도망왔다고 하더라고. 감옥 가는 걸 피하려고 이사왔다고. 워낙 연세가 있으니시 아무도 뭐라 한 마디 안하는 거지. 잡히면 그냥 감옥에서 죽을테니깐.”
일레인은 고개를 흔들었어.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뭔 소리 하는지 이해는 해? 그거 다 근거없는 헛소문이잖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요. 모리스 부인도 그냥 나이가 들어서 표현을 잘 못하는 거지. 게다가 우리는 마음이 좁은 사람은 아니잖아, 그렇지 피터?”
그녀가 피터를 향해 말했다.
피터는 어깨를 으쓱했다.
“나는 뭐…근데 다른 사람들은 모르지.”
“아무든, 저희도 슬슬 갈게요. 이사 다 끝나면 한 번 놀러 오세요. 집들이 좋을 거 같아요.” 일레인은 그렇게 말한 뒤, 피터와 함께 뒷마당을 나갔어.
“아직도 살아있다면요.”라고 대답하고 싶었지만 이해할 수 없겠지. 뭐.
모든 게 즉시 맞아떨어졌어. 부두교가 이 사건의 바탕인거야. 나는 부두교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모르는 건 구글 검색을 했어. 찾아보니, 부두교는 환각을 일으키거나 사람을 좀비처럼 만들 수 있는 저주와 관련이 있더라고.
우리를 숲 속으로 버스를 몰고 간 “죽은” 버스기사 사건을 설명하는 거 같았지. 모리스 부인이나 샘 지시로 움직이는 거일거야.
“근데 졸라 늙었잖아.”
헥터가 말했어.
“샘 치킨 요리 끝내주던데.”
“그게 중요하냐고 헥터야! 모리스 부인이나 샘이 나를 죽이려고 하는데. 아니 둘 다일수도 있겠다. 아 몰라. 하여튼 이젠 말이 되잖아. 아빠를 숲으로 유인하려고 장작을 부탁했지. 그게 안 되니깐 버스기사를 좀비로 만들어서 버스 사고를 내게 한거야. 그리고 내 침대의 부두 인형? 그게 내가 죽는 환각도 보이게 했고. 구글 검색했어. 좀비는 부도교. 저주도 부두교. 완전 악의 근본체라고.”
“하지만 부두는 그런 악마같은 거랑 다른데. 아니, 나도 전문가는 아니지만 다른 거라고. 사과랑 오렌지랑 비교하는 거랑 같다고 해야하나, 같은 걸로 묶을 수 없어.”
“그럼 다른 설명 있어? 이거 말고는 설명이 안되잖아. 가서 물어보자.”
“뭘 할건데? 심문해서 할머니 죽이기? 그 할머니 보니깐 내년이면 이미 죽을 텐데.”
“내가 죽기 전에 그 할머니가 먼저 안 죽잖아! 봐봐, 내가 할머니 살해하자는 건 아니야. 그냥 가서 정중하게 이번 주까지 나를 죽이지 말라고 부탁을 해보자고. 그리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살면 되잖아.”
“그…래. 참으로 지금 와서 말로 한다고 마음을 바꾸겠다. 정말 맞다면 말이야.”
“왜 그렇게까지 아니라고 확신하는데? 다른 가능성이 없잖아.”
“이 친구야. 너 돌은 거 같아. 100살 먹은 할머니가 살인마라고 하는 거. 그리고 거울은 봤냐? 다크서클이 나보다 더 심해.”
헥터가 받아쳤어. 나는 얼굴을 찌푸렸어.
“내 말 좀 들어봐. 지금까지 일어난 일때문에 지금 너 예민한 거 알겠어. 생각도 제대로 못한다고. 죄 없는 할머니를 하지도 않은 일로 비난하잖아. 그 주장의 모든 근거가 하잖은 소문이랑 인터넷이야.”
“소문이 괜히 돌겠어? 어느 정도는 사실이니깐 퍼지는 거잖아. 네가 내 말 못 믿겠다면 나 혼자라도 가겠어. 어차피 이번 주 안에 죽는 데 지금 죽나, 나중에 죽나 뭐가 다르겠어.” 나는 꾹꾹하게 말을 끝냈어.
그래도 헥터는 어쨌든 나를 따라왔어. 해가 질 때쯤, 가까운 모리스 부인 집으로 갔어. 다가가니 전보다 더 위압적으로 보였어.
샘이 문을 열어줬어.
“핀? 헥터? 둘이 여기서 뭐해? 음식 더 먹으려고? 아직 많이 있긴 해.”
“맞아.” 헥터가 즉시 대답했어. 나는 정강이를 걷어찼어.
“사실 아니.”
나는 필요한 것보다 좀 더 날카롭게 도발적으로 말했어.
“너희 할머니와 이야기하려고 온거야.”
“할무니?”
샘은 약간 망설이면서 어리둥절해보였어.
“무슨 일인데?”
“나중에 이야기할게. 지금 어디 계셔?”
“방에 계시는데…막 주무시려고 해서…시간이 늦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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